킹람쥐와 책

[아기 코끼리 란디와 별이 된 소년/ 사카모토 사유리] 를 읽고

킹람쥐와 보늬밤 2022. 3. 5.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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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TIVE>

우리 집 거실에는 커다랗게 책장이 있다. 그 속에 있는 책들은 내가 어렸을 때부터 집 책장에 꽂혀 있었던 책으로. 읽지는 않아도 제목을 항상 봐왔기에 익숙한 책들이 가득하다. 이 책도 그런 책중에 하나였다. 제목에서 흥미가 가긴 했지만 막상 읽지는 않았던 이 책을 무료했던 내 시간이 소개해주었다.

 

 

<CONTENT>

이 책은 일본의 최연소이자 최초의 코끼리 조련사였던 "테츠무"라는 청년의 이야기다. 제목에서 어느 정도 스포가 되듯이 이 책은 코끼리를 너무도 사랑한 한 소년의 짧은 인생에 관한 책인데 이 책의 저자는 테츠무의 어머니이다. 그래서인지 테츠무를 바라보는 시선이 굉장히 따뜻했는데, 그 따뜻한 시선 때문에 이 책을 읽으면서 내내 마음이 아팠다. 테츠무가 어떻게 코끼리 조련사의 길을 걷게 되었고, 그의 인생이 어떻게 별이 되었는지에 관한 짧은 이야기이다. 

 

 

<COMMENT>

테츠무는 1970년대생으로 지금 나이로 계산을 해보자면 우리의 부모님 세대이다. 그렇게 오래전에 태어났는데도 유학을 다녀오고 자신의 꿈을 위해 학교를 자퇴하고, 7살 연상의 연인과 연애를 하는 라이프 스타일을 가졌다는 것이 충격이었다. 사실 지금 그렇게 살아도 사람들이 생각하는 일반적인 길과는 다른 길이라고 여겨지고 오히려 안 좋은 눈치를 받는데 그 시절에 그렇게 살았다는 사실이 놀라웠다. 

내 생각에는 그의 어머니의 영향이 컸으리라 생각한다. 그녀는 일찍이 일본에서 모델로 데뷔하여 일을 시작하고, 어린 나이에 딸과 아들을 낳는다. 따지면 우리의 할머니가 살았던 시대에 테츠무의 엄마는 인플루언서의 삶을 산 것이니 이들의 삶이 일반적이지 않을 것이라는 것은 놀랍지 않다. 

그래서 테츠무는 어쩌면 너무 일찍 어른이 되어 자신의 삶을 살았고, 너무 일찍 생을 마감한 것 같았다. 남들보다 굉장히 빠른 시곗바늘이 주어진 인생이라 생각된다. 

 

이런 테츠무의 삶을 보고, 참 인생은 짧다는 생각이 들면서도 진정으로 자신이 하고 싶은, 너무도 사랑하는 직업을 한 번이라도 가지고 별이 된 테츠무의 삶이 과연 누구의 삶보다 나은 것일까? 혹은 못한 것일까? 삶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다.

 

 

이 책은 마음 먹으면 하루 안에도 다 볼 수 있다. 굉장히 짧지만 많은 생각이 드는 테츠무의 인생을 당신도 한 번 들여다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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