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람쥐와 책

[미움 받을 용기/기시미 이치로, 고가 후미타케]를 읽고

킹람쥐와 보늬밤 2022. 1. 29. 2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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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TIVE>
이 책은 예전에 생일선물로도 받았고 친구가 인생 책이라며 추천해준 책이었는데 이제야 책장을 넘겼다. 쉽게 사람들이 좋다고 하는 유행에 마음을 주고 싶지 않은 이상한 고집 때문이었다. 나도 다른 사람들처럼 그렇게 좋아해 버리면 어떡하지 라는 비겁한 두려움 때문에 이 책을 읽지 않았는데 25살이 되어서야 책장을 넘기게 되었다. 이유는 글쎄, 유명한 책이라기에. 그리고 꽤나 성장했다고 여겨지는 내가 과연 미움받을 용기도 가지고 있는지 궁금해서였다. 


<CONTENT>

이 책은 "아들러"라고 하는 유명한 심리학자의 이론에 모든 바탕을 두고 있다. 청년과 철학자의 대화인데 청년이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상식이라는 논지를 펼치고 그에대해 선생이 자신의 의견을 말하는 구조로 책이 구성되어 있는데 대화체를 선택해서 그런지 어려운 철학이 좀 더 쉽게 다가왔다. 평소 철학책에 조금 두려움을 가지고 계신다면 추천드린다.


<POSITIVE>
책을 읽으면서 좋았던 문장이 나오는 페이지를 모두 접어놓았다. 
아들러의 심리학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10년정도가 걸린다고 한다. 그렇다면 나는 35살에 그를 온전히 이해하게 된다는 것인데 조금 더 일찍 읽을 걸이라는 후회가 들었다. 봄이 오면 한 번 더 읽어볼 예정이다.


<POINT>
여러 자기계발서 혹은 철학, 심리학 책을 읽으며 느낀 것인데 인간은 자신의 통제력의 한계를 아는 것이 역설적으로 그의 행복과 연결되는 것 같다. 타인의 생각, 타인의 기분, 앞으로의 미래, 이미 벌어진 과거에 대해 집착하고 그를 통제하려고 할수록 자신은 불행해진다. 그에 대한 욕심을 다 놓아버리고 내가 통제할 수 없는 그리고 통제해서는 안 되는 범위를 인정하고 자신이 진정으로 통제할 수 있는 것만 해내는 것이 인간에게 평화를 주고 안정을 준다. 


나는 책을 읽고 나서는 한 문장정도는 머릿속에 꼭 남는 편인데 <미움받을 용기>를 읽고서는 이 문장이 머리에 남는다.

"타인에게 내가 바라는 반응을 받지 못 했다고 괴로워하지 말라, 그들은 당신의 기대에 충족하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그는 당신도 마찬가지이다"


<recommend>
내가 좋아하는 안드레안 오언 작가의 책 <어쨌거나 마이웨이>에서는 용기란 저절로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고 했다. 두려움은 당연히 누구에게나 존재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일단 저지르는 그 순간, 무섭지만 그를 품에 안고도 행동하는 발걸음 하나가 용기라고 했다.

<미움 받을 용기>에서는 단순히 용기만 가지고 행동하라고 하지 않는다. 용기를 낼 수 있도록 생각의 구조를 제시해준다. 그런 점에서 읽어볼 만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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