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람쥐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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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럭키 드로우/드로우앤드류]를 읽고, N회독 한 후기킹람쥐와 책 2022. 7. 23. 14:11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며 많은 돈을 벌 수 있다는 것' 만큼 멋진 일도 있을까? 우리는 기회비용을 따진다. 이 일을 하면 돈을 많이 벌 수는 있지만, 재미는 포기해야 한다. 저 일을 시작하면 나는 정말 즐거울지 모르지만, 내가 먹는 음식과 타는 차, 사는 집, 사람들 앞에서의 체면은 그 수준이 낮아진다. 그래서 우리는 '적성'을 찾게 된다. 나에게 맞는 일은 무엇인지. 그래서 우리는 'MBTI'를 더 믿게 된다. 내 성격은 이러이러한 것이라고 알려주니까. 그만큼 우리는 내가 좋아하는 것, 내 성격에 맞는 것, 그리고 돈을 많이 벌 수 있는 것까지 내가 얻을 수 있는 최대한 의 것을 얻기 위해 노력하고, 드로우 앤드류 같은 사람을 찾게 된다.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한강뷰 오피스에서 돈도 안정적으로 번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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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를 망치는 사람들을 위한 심리 처방전/후션즈]를 읽고킹람쥐와 책 2022. 5. 2. 15:00
이 책은 출판사로부터 협찬을 받았던 책으로, 인간관계에 대한 고민보다는 심리학에 더 관심이 갔기에 협찬 신청을 했었다. 다른 사람들도 마찬가지지만 나는 나 자신과 잘 지내는 법을 알아야 했기에 이 책을 읽었다. 요즘 중국 작가들의 책을 많이 읽는 것 같다. 이 책도 알고보니 중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심리학자께서 쓰신 책이었다. 오래전에 이 책을 읽어서 내용이 세세하게 기억나지는 않지만 그래도 잘 읽었던 경험은 있다. 내가 운영하고 있는 독서모임 회원님께도 선물드렸던 책이니 여러분들도 가볍게 읽어 보시라. 메모장을 꺼내보니 이 책에 대해서도 좋았던 문장. 특히 나에게 도움이 많이 되었던 문장을 공유하고자 한다. 상대방의 감정은 나와 무관할 수 있다. 나는 상대방이 부정적인 감정 예를 들어 짜증남, 화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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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하지 않을 권리/엘리]를 읽고킹람쥐와 책 2022. 3. 27. 13:28
요즘 젊은이들과 윗세대를 가르는 가장 큰 가치는 "연애에 관한 인식" 이라고 생각한다. 어른들은 "그 나이면 시집갈 때 됐지"라는 말들을 자주 하지만 우리에겐 "그 나이"라는 개념이 많이 허물어지는 것 같다. 심지어 "시집"이라는 것을 꼭 가야 하는지 의문을 품는 여성들도 많다. 나 역시 그러한 여성 중 하나로 결혼제도에 대해 의문이 많다. 하지만 연애는 하면서 살만한 것이라 여긴다. 누군가를 사랑하고, 사랑 받는 감정은 소중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것이 때로는 내게 강요되었던 여성성처럼 은근하게 강요된 연애관이 아닐까 의심한 적도 많다. 이렇게 한 번 빨간약을 먹으면 주변의 것들을 의심하게 되는데 나는 이것이 싫지 않다. "왜?" 라는 질문은 중요하기 때문이다. 그런 호기심을 가지던 와중에 이 책을 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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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스웨덴에서/엘리]를 읽고킹람쥐와 책 2022. 3. 19. 11:33
나는 도서관에 가는 것을 좋아한다. 나는 아이쇼핑, 즉 눈으로 이것저것 보는 것을 좋아하는데 옷이나 소품을 보는 것도 좋지만 그렇게 시간을 쓰고 나면 풍요롭게 시간을 썼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대신 책을 이것저것 보면서 책을 읽거나 다음에 읽어야지 기록해두는 건 시간이 아깝지 않다. 그래서 나갈 곳은 없는데 나가고 싶을 때 도서관을 자주 간다. 쾌적하고 책들이 많기 때문이다. 오랜만에 나의 고향에 있는 도서관을 방문했다. 그때는 도서관이 그렇게 커 보였는데 지금 다시 가보니 아담한 사이즈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만큼 내가 커버린 것이겠지. 시간의 흐름을 느끼며 책장 사이를 이리저리 걸어 다니는데 내 눈을 사로잡은 책이 이 책이었다. 왜인지 모르게 느껴지는 이 따뜻한 온기가 긴 시간을 건너 다시 만난 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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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라카미 하루키 / 상실의 시대]를 읽고킹람쥐와 책 2022. 3. 12. 21:58
사실 상실의 시대라는 책은 너무나도 유명한, 고전으로 불러도 무방할 만큼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은 책이고, 를 젊은이들의 책이라고 명명하며 요즘 청년들의 팍팍한 삶을 표현하는 데 쓰이기도 한다. 나는 이 책을 18살에 읽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때 이 책을 봤을 때는 무슨 말인지 이해하기 어려웠다. 지금 보니 고등학교 2학년 학생이 읽기에는 문장이 담고 있는 함축적인 의미와 인물의 심리를 파악하기 쉽지 않았을 것이라 이해한다. 그래서 25살이 된 지금, 누구보다 상실의 시대를 살아가는 젊은이로 대표되는 집단에 속한 나이가 되어서 이 책을 다시 읽어 보고 싶었다. 7년이라는 나이테가 나를 이 책과 이어지게 만들 수 있을까 궁금했기 때문이다. 이 책은 이제 막 대학에 입학한 젊은 남성이 주인공이다. 그 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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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 코끼리 란디와 별이 된 소년/ 사카모토 사유리] 를 읽고킹람쥐와 책 2022. 3. 5. 16:00
우리 집 거실에는 커다랗게 책장이 있다. 그 속에 있는 책들은 내가 어렸을 때부터 집 책장에 꽂혀 있었던 책으로. 읽지는 않아도 제목을 항상 봐왔기에 익숙한 책들이 가득하다. 이 책도 그런 책중에 하나였다. 제목에서 흥미가 가긴 했지만 막상 읽지는 않았던 이 책을 무료했던 내 시간이 소개해주었다. 이 책은 일본의 최연소이자 최초의 코끼리 조련사였던 "테츠무"라는 청년의 이야기다. 제목에서 어느 정도 스포가 되듯이 이 책은 코끼리를 너무도 사랑한 한 소년의 짧은 인생에 관한 책인데 이 책의 저자는 테츠무의 어머니이다. 그래서인지 테츠무를 바라보는 시선이 굉장히 따뜻했는데, 그 따뜻한 시선 때문에 이 책을 읽으면서 내내 마음이 아팠다. 테츠무가 어떻게 코끼리 조련사의 길을 걷게 되었고, 그의 인생이 어떻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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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쉘오바마/비커밍]을 읽고킹람쥐와 책 2022. 2. 27. 15:36
미국인에게 가장 사랑받은 대통령은 누구인가?라는 질문에 대한 나의 대답은 "오바마 대통령"이다. 최초의 흑인 대통령이라는 것도 대단하지만 그가 펼친 부드러운 카리스마와 스피치 실력은 그의 연설문을 공부하고 따라 하는 수많은 이들이 근거가 된다. 미국인이 아닌 나도 오바마의 스피치에 감동을 받았었는데 그들은 오죽하겠나. 하지만 버락 오바마와 함께 미쉘 오바마도 많은 여성들의 롤모델이 된다. 큰 키에 호탕한 웃음, 미국 아이들의 식습관을 위해 직접 백악관에서 텃밭을 일구는 모습. 그녀를 사랑할 이유도 넘친다. 이 책은 정말 드물게도 내가 직접 샀던 책이다. 꽤 오래전에 샀는데 나는 이 책을 읽을 생각보다는 미쉘 오바마에 대한 팬심으로 책을 구매했던 것 같다. 내 성격 자체가 남에게 크게 관심이 없다. 남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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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베르 카뮈/페스트]를 읽고킹람쥐와 책 2022. 2. 19. 20:38
코로나 시국을 2년째 지나온 지금, 이제는 방역 규제도 완화하고 코로나 검사도 스스로 먼저 진행하는 "위드 코로나"의 시대로 본격적으로 들어섰음을 느낀다. 코로나가 시작할 때부터 주목을 많이 받았던 책이라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읽을 생각은 그리 없었는데, 가족들이 재밌다고 추천해줘서 설 연휴에 냉큼 읽어보았다. 알제리의 오랑시에서 발생한 정체모를 전염병으로 사람들이 대거 죽어가는 상황에서 여러 인물들이 어떻게 그 질병에 대응하는지, 사람들, 정치인들은 그 질병을 어떻게 여기는지를 보여주는 소설이다. 짧은 길이의 소설이지만 강렬했다. 이 책이 쓰인 것은 1947년으로, 우리나라로 치면 광복 후 2년 만에 쓰인 소설이다. 그만큼 먼 시간에 쓰인 책인데 정말이지 다큐멘터리를 보는 것 같았다. 난생처음 보는 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