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존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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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하지 않을 권리/엘리]를 읽고킹람쥐와 책 2022. 3. 27. 13:28
요즘 젊은이들과 윗세대를 가르는 가장 큰 가치는 "연애에 관한 인식" 이라고 생각한다. 어른들은 "그 나이면 시집갈 때 됐지"라는 말들을 자주 하지만 우리에겐 "그 나이"라는 개념이 많이 허물어지는 것 같다. 심지어 "시집"이라는 것을 꼭 가야 하는지 의문을 품는 여성들도 많다. 나 역시 그러한 여성 중 하나로 결혼제도에 대해 의문이 많다. 하지만 연애는 하면서 살만한 것이라 여긴다. 누군가를 사랑하고, 사랑 받는 감정은 소중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것이 때로는 내게 강요되었던 여성성처럼 은근하게 강요된 연애관이 아닐까 의심한 적도 많다. 이렇게 한 번 빨간약을 먹으면 주변의 것들을 의심하게 되는데 나는 이것이 싫지 않다. "왜?" 라는 질문은 중요하기 때문이다. 그런 호기심을 가지던 와중에 이 책을 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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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거나 마이웨이/안드레아 오언]을 읽고/독서 리뷰킹람쥐와 책 2022. 1. 15. 14:34
사람들은 저마다의 가치를 가지며 살아간다. 누군가는 우정이 가장 중요하기에 친구들과 함께 있는 시간이 무엇보다 중요하고, 누군가는 커리어가 가장 중요하기에 퇴근시간까지 버티기가 조금은 수월하다. 나에게는 "자유"라는 가치가 가장 중요하다. 그래서 나에게 가해지는 억압이나 규제를 최소한의 것만 받아들이려고 하고, 내가 원하지 않는데 사회가 부여하는 억압(예를 들면 여성 혐오와 같은)에 가장 분노를 느낀다. 그렇게 살다보니 고등학교 친구는 늘 나에게 "너는 참 마이웨이야"라는 말을 자주 했다. 그래서 이 책이 더 끌렸던 것 같다. 나이를 점점 먹을수록 현실의 여러 요소들과 타협하게 되는 나의 모습은 내가 중요시하는 삶의 가치와 간극을 만들어내고 있음을 느끼는 요즘. 이 책을 읽는다는 것은 나에게 필요한 만남..